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81% 상승...첫 무역 흑자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81% 상승...첫 무역 흑자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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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외진단 의료기기 지난해 실적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81.1% 상승하면서 2조6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 통계 집계 이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통계집계 이후 최초로 2020년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2조 6041억 원)로 전환됐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이전 5년간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2016년 2702억원 적자 ▲2017년 3747억원 적자 ▲2018년 3067억원 적자 ▲2019년 52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생산 실적은 10조1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고, 수출 실적은 7조 8315억 원(66억4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81.1% 상승했다.

반면 수입 실적은 5조 2274억 원으로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었다.

국내 의료기기의 생산·수입 금액에 수출금액을 뺀 시장규모는 2020년 7조5000억 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6.4%씩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 실적이 상승하게 된 요인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진단검사 품목의 급성장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급성장 ▲의료기기 생산 순위 상위 품목 치과용임플란트 ▲골손실 대체용 의료기기 수입 대폭 증가 등이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553% 급증한 3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33.1%를 차지했고, 수출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623% 증가한 약 4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53.8%를 차지했다.

이중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쓰이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이 2조1903억 원(18억6000달러)으로 전체 1위였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2462억 원(10.6억달러)으로 2위, '핵산추출시약'은 2318억원(6위) 등을 기록했다.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이 70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3973억원) ▲네덜란드(3568억원) ▲이탈리아(3510억원) ▲미국(19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치과용 임플란트(1조3702억원)도 연평균 성장률 15.4%의 상승으로 의료기기 수출 2위를 차지했다.

손실된 인체 뼈의 대체물질로 사용하는 '생체재료이식용뼈'는 수입액이 전년 대비 1049%로 크게 증가(51억원→599억원)해 상위 수입품목 현황에서 10위(전년도 204위)를 차지했다.

이는 척추고정술 시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강립 처장은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의료기기 업계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의료기기 업체 등 1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의료기기 혁신성장 지원방안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 ▲제도 정비를 통한 규제 합리화 ▲사용자 중심 의료기기 안전망 확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처장은 "의료환경 변화와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신기술 적용 제품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업계에서도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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