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만배 녹취에 “이재명, 적반하장…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이준석, 김만배 녹취에 “이재명, 적반하장…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07 16: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뉴스타파>보도를 근거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재명 후보의 적반하장”이라며 “정의구현 하려면, 반드시 이번선거에 투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의 전말

지난 6일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구속)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 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 대출 브로커이던 조우형 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김 씨는 “윤석열이가 '니가 조OO이야?'이러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박 모 (주임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도 했다.

2011년 당시 윤 후보는 대검 중수2과장이자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주임검사를 맡은 것과 관련, 불법 대출 알선자 조 씨를 참고인 조사만 하고 돌려보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아왔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해 욕을 많이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 우리가 언론이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측 겨냥한 이준석 “李,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

이에 이준석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뜨리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을 우크라이나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후보는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데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됐을 때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이들이 서로 연대해서 또 다른 처벌 대상인 대출브로커의 말을 퍼뜨리고 있다. 민주당은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와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는 선거 막바지에 항상 기승을 부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불거졌던, 오세훈 후보의 ‘생태탕’의혹을 거론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의혹 때는 방송에 나온 사람들끼리도 말을 맞추지 못해서 오세훈 시장이 주변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웠다는 진술과 함께 백바지에 백구두를 신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왔다는 진술을 같이 내질렀다”며 “그 당시 페라가모와 백바지는 무슨 의미였겠나. 10년도 더 된 진술에 신빙성을 더해보려는 시도가 아니었겠냐. 이번에도 아무 내용과 증거가 없기 때문에 괜히 '커피를 타줬다'는 구체성 있는 듯 한 발언을 더해서 던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가 늘 주장하는 게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나온다'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면 된다”며 “그분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국민께 말씀드리겠다. 이번에 그분을 잡아서 정의 구현하려면 꼭 투표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