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세 장기화...물류비 절감방안 마련 시급

해상운임 상승세 장기화...물류비 절감방안 마련 시급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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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해상운임의 상승세가 장기화 됨에 따라, 물류비 절감을 통한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상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해운거래소(SSE)의 항로별 운임지수는 지난해 5월 저점을 기록한 후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상승, 11월 이후 유럽, 남미 등 주요 항로 운임이 모두 급등했다.

이달 1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는 작년 같은 주의 830 대비 241.3%나 상승한 2833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해상운임의 상승 원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사들의 소극적인 컨테이너선 운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와 공(空)컨테이너 수급 불안정, 보복소비로 인한 수요 확대 등으로 해상운임 상승세의 장기화 가능성도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제물류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항만 근로자 및 트럭 운전사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항만적체와 공 컨테이너 회수 지연 등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운임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인코텀즈(Incoterms) 거래조건 변경을 제시했다.

인코텀즈는 무역 거래 시 수출자와 수입자 간 의무와 비용, 위험 등을 다루는 국제 규칙이다.

또한 보고서는 "선적 조건을 변경해 관세·부과세를 환급받거나 선적항을 복수로 늘려 국내 육상운송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출기업의 각종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품목별로 특화된 물류 전문기업을 활용한 물류비 절감 ▲정부 및 수출 유관기관의 공동물류센터나 운임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관세법인 등과의 협의를 통한 통관 수수료율 할인 등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해운업계가 늘어난 물동량 해소를 위해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늘리고 있지만, 선복량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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