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오해 부를라…말 없는 은성수

공매도 오해 부를라…말 없는 은성수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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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금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공매도 재개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비공개 정무위원회 당정협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29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했지만 최근 관심사인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은 위원장은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업무보고를 했지만 공매도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없이 공매도 주문을 받는 증권사들에 전산시스템 의무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 정도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은 위원장이 공매도 재개 여부가 예민한 문제라며 굉장히 조심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공매도 재개 향방이 갈릴 2월17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투자자들과 정치권이 모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문제인 만큼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오해를 부를 수 있을만한 발언은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증시 폭락과 함께 금융당국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리며 일부 시장조성자를 제외하고는 공매도 거래가 막혔다.

당초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를 작년 9월16일부터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2차확산 및 글로벌 경제 불안정 등 리스크가 산재해있어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금지는 오는 3월15일 일몰될 예정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공매도에 박용진·양향자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예정대로 3월부터 공매도를 재개하기 위해 제도 개선 등을 준비 중이던 금융위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최근 들어 민주당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결국 금융위가 여당 방침에 보조를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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