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 투성인데…광주도시공사, 조기분양 ‘갑질’ 논란

아파트 하자 투성인데…광주도시공사, 조기분양 ‘갑질’ 논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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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광주도시공사가 다사로움 임대아파트 임차인들에게 ‘갑질’ 분양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하자보수도 제대로 안 된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조기 분양을 압박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선운지구 다사로움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임차인들은 광주도시공사의 갑질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일 ‘광산구 선운지구 다사로움 아파트 조기분양협상단(이하 협상단)’은 광주도시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널뛰고 있는 도시공사의 갑질과 횡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협상단에 따르면 다사로움 아파트는 공공기관에서 건축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5년이 지나도록 하자보수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은 채로, 아파트를 분양 받을 것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협상단 측은 “하자보수도 안 된 아파트를 분양받으라는 것은 일방적 권리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감정평가와 관련해 주민들을 몰아세웠다고도 주장됐다.

협상단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조기 분양을 계약하거나 동의한 세대에게는 도배, 장판비용으로 700만 원을 지원하고 동의하지 않은 세대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행정으로 임차인을 압박했다”며 공분을 높였다.

통상 감정평가 후 입주민들의 이의 제기 등을 확인하고 감정평가 결과도 지켜봐야 하지만 도시공사는 1차 감정평가 후 강제로 분양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약기한도 10여일로 단축해 긴급하게 조기분양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도시공사가 주변 고급 아파트의 시세에 맞춰 임대아파트 분양가를 채택하고 밀어붙이는 이유가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품게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다사로움 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49㎡(옛 21평)와 76㎡(옛 30평), 84㎡(옛 33평) 등 중소형평형 59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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