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국채 금리까지 오를땐 어디에 넣을까

조정장에 국채 금리까지 오를땐 어디에 넣을까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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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5.11포인트(2.45%) 내린 2,994.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9포인트(3.23%) 내린 906.3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오른 달러당 1,11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2.24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하락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상황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까지 이르지는 않은 상태)이라고 진단하며 향후 경기 회복국면을 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2.44%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심리적 저항선인 1.2%를 돌파한 이후 22일에는 1.369%까지 올랐고, 국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922%를 찍으며 2019년 4월(1.923%)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선호도는 반비례한다. 특히 오를만큼 오른 증시가 최근 조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오르면 리스크가 높은 주식보다는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쪽으로 더욱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 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는 건 이런 이유다.

게다가 높아진 금리가 자본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며 주가 조정을 일으켜 현재처럼 대규모의 부채가 있는 환경에서 금리 상승은 실물 경제뿐 아니라 시장에도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 상황이 인플레가 아닌 디플레를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로 만드는 상황인 리플레이션이라 진단한다. 단기 자금을 조달해 장기성 자산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 시장의 위험선호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오히려 경기회복을 근거로 수혜 업종들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이 유효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고를 때도 이를 반영해 금리 상승이 가파를수록 시장을 이기는 확률이 오르는 종목을 고를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폭이 가팔라질수록 코스피를 많이 이겼던 업종은 화학, 비철금속, 철강, 건설, 유통, 금융”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 민감주 비중 확대를 추천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치에 따르면 현재 구간에서는 경기 민감주, 신흥국의 적극적 비중 확대 전략이 제시돼야 한다”며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그린 에너지, 미디어 및 엔터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주가는 변했는데 환율과 수출,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며 “신규 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조정 구간을 통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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