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로 세대교체…윤여철·슈라이어·비어만 퇴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로 세대교체…윤여철·슈라이어·비어만 퇴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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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정몽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측근으로 알려진 윤여철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재계 안팎에선 취임 2년째를 맞은 정의선 회장의 체제가 본격적으로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윤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는 내용 등이 담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나는 윤 부회장은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정 명예회장이 그룹 총수 시절에 선임한 부회장단 가운데 현업에 있는 마지막 인물이기도 하다.

1979년 현대차에 입사한 그는 현대차 노사 협상을 주도해왔다. 최근 현대차에 강성 노조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윤 부회장의 역할론이 다시 한 번 부상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세대교체를 선택한 모양새다.

이원희 현대차 품질 담당 사장과 이광국 중국 총괄 사장, 하언태 사장(울산공장장) 등 1960년대 초반 출생 사장들도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 디자인 담당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퇴진이 결정됐다.

슈라이어 사장은 정의선 회장이 기아 사장이던 지난 2006년 영입한 인물이다. 당시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비어만 사장 역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을 이끌며 고성능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된다.

반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등 정의선 회장의 사람으로 불리는 젊은 경영진들은 대거 사장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외국인 임원도 영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그레이엄 러셀 상무는 벤틀리·맥캘란 등 럭셔리 브랜드 등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해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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