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는 6% 눈앞인데...집값 하락전환 지역은 증가

주담대 금리는 6% 눈앞인데...집값 하락전환 지역은 증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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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6% 시대에 더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집값 하락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지난해 ‘영끌’로 집을 구입했던 차주들의 금리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3.63~5.07%까지 올랐고 은행채 5년물과 연동된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최고 연 5.55%까지 올랐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3~4.73%로 조만간 연 5%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역시 테이퍼링을 조기 종료하고 금리인상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은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인상하게 되면 기준금리는 1.25%가 되고 이는 약 2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원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으로 주담대는 6%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집값 하락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집값이 하락 전환한 지역이 늘었다. 마포구와 도봉구가 0.01%씩 하락세로 돌아선 것. 서울에서의 하락 전환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어 강북, 동대문, 성북, 종로, 중랑, 관악, 동작구 등 7개 지역은 0.00% 상승으로 보합세를 나타내 이후 하락 전환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은 더 커진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집값의 장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매수 심리도 위축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5일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에서 “최근 주택매매시장이 지역과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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