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를 일컫는 ‘따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에 이어 제2의 ‘국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코스피 3위 수준이며 상장일 주가가 30%가량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라선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이라는 점에서 따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미국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이달에 있을 FOMC 회의에서 0.25%를 올리느냐 혹은 0.5% 올리느냐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0.25% 상승 시 최소 4번, 0.5% 상승 시 최소 3번의 금리 인상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런 조정국면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주가가 따상까지 못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 따상까지는 가지 못한다고 해도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기관 확약분 등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할 수 있는 물량이 전체 10% 미만으로 추정됨에 따라 주가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각종 지수 편입 또한 긍정적 전망을 내고 있다.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1조원 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계적 매입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등락을 반복하다 오는 2월 말이 돼서야 펀더멘털에 기반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경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에는 주가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겠지만 점차 펀더멘털 및 적정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같이 갈 것”이라면서 “상장 후 약 한 달인 2월 말에는 버블 효과에서 벗어나 애널리스트 목표주가와 주가가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