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중심으로 ‘전기차 분야’ 박차

SK이노베이션 중심으로 ‘전기차 분야’ 박차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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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배터리 소재 주식계열화 작업도 한창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1공장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정률은 95%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시운전 및 상업생산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후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전으로 미국 공장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착공한 2공장도 정상적으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1조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는 2공장 설립에 쓰일 자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증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 2공장에 이어 3공장 설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창저우와 예청 등에도 배터리 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후저이우에도 생산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SK이노베이션이 투자를 단행하자 계열사들도 발 맞춰 움직이고 있다. 배터리 4대 소재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과 폴란드에 공장을 세우고 있고, 창저우 공장은 지난달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도 캐파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 정읍공장은 지속 증설 중이면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미국과 유럽 등에도 생산기지가 들어설 수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2일 미국 그룹14테크놀로지에 1700만달러(약 188억원)을 투자했다. 그룹14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 (R&D) 벤처기업으로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를 개발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사업을 당장 시작할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준비를 기반으로 해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코마롬 공장, 충남 서상공장 등을 더해 30기가와트시(GWh) 정도의 캐파를 갖추고 있다. 연이은 투자로 2025년 전까지 100GWh 달성이 예상된다. 수년 사이에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만큼 원활한 소재 수급이 필수다.

계열사의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는 SK이노베이션에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등처럼 양극재 내재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중 30~40%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은 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 양극재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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