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3분기 적자 면할 듯…정제마진 1달러선 회복

정유업계, 3분기 적자 면할 듯…정제마진 1달러선 회복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0.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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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이 1달러대로 회복하면서 3분기 적자를 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9월 5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월 5주 1.6달러 이후 9주만에 1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번 정제마진 개선은 원유가격의 상승과 휘발유 제품의 마진 개선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적자를 면하는 정도의 수준일 것이란 관측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얻는 이익이다. 통상적으로 4~5달러는 유지해야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정제마진이 1달러 하락할 경우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000억원이 감소한다. 이에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은 5조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이다.

이 같은 전망으로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수급 개선에 따른 업황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계절적 특수를 보고 국내 정유사들의 흑자전환을 점쳤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특수가 사라지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정유업계는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상반기 같은 대규모 적자를 내지는 않겠지만, 연말과 내년 초까지 실적 부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 특수가 사라지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의 여지가 적다”며 “하반기 적자를 막기에 급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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