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고속인터넷 속도, 세계 2위→작년 4위→올해 7위...계속 추락 중

한국 초고속인터넷 속도, 세계 2위→작년 4위→올해 7위...계속 추락 중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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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재작년 2위였던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올해 7위까지 내려 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속도 세계 순위는 7위로 지난해 4위보다 3계단 낮아졌고 2019년 2위였던 순위에 비교하면 2년 만에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초고속인터넷 속도 연도별 세계 순위

올해 초고속인터넷 순위 1위는 모나코가 차지했고, 2~6위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루마니아, 스위스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바일인터넷 속도에 경우 우리나라는 작년과 올해 2위를 유지했다. 2019년 1위 이후 2년 연속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아랍에미리트가 모바일인터넷 속도 1위를 차지했고 3~10위는 카타르, 중국, 사이프러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호주, 불가리아 순이었다.

▲ 모바일인터넷 속도 연도별 세계 순위

우클라는 올해 인터넷 속도의 최대 관심사는 5G 서비스며, 이로 인한 순위 변동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와 캐나다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한국은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인터넷 속도 모두 10위 권을 유지한 유일한 나라로 체면을 살리긴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과 비교해 모바일인터넷 속도는 240% 이상,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7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 전체 모바일인터넷과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는 전년 대비 각각 59.5%, 31.9% 증가한 55.1Mbps, 107.5Mbps였다.

날로 치열해지는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인터넷 경쟁에서 정부와 기업이 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업계에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5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대표들에게 5G와 초고속 인터넷 품질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G의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의 불만과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통신 3사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통 3사의 설비투자비(CAPEX) 지출은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통3사의 지난해 합산 CAPEX는 약 7조 50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이통3사 합산 CAPEX는 약 2조7970억원인데 통상적으로 CAPEX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되는 성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세계 각국이 인터넷과 모바일 관련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 사업과 연결되어 있고, 국가 통신망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고 모두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시기에 정부나 이통사들이 집중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여 산업적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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