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한국공항공사, 코로나 19시국에 무리한 해외투자 으로 ‘골머리’

[2021년 국정감사]한국공항공사, 코로나 19시국에 무리한 해외투자 으로 ‘골머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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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코로나19로 지방공항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가 추진중인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은 코로나 적자를 4년간이나 메워주면서도 운영개시후 15년 뒤인 2035년에야 투자비 회수가 예상되는 무리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기업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운영초기인 2025년까지 당기 순손실, 현물 및 활주로 보수 등 투자에 따라 현물투자 72억과 운영비용 104억 등 총176억원이 투입 된다.

문제는 한국공항공사가 예측하고 있는 흑자 전환시점이 2026년이기 때문에, 그 동안은 적자를 고스란히 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공사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8년 국내업체에 사업타당성 평가 1차 용역(3억9800만원)을 실시한 바 있으며,지난해 미국·스페인 업체에 2차 용역(1억5300만원)도 진행했다.

하지만 1차·2차 용역 모두 부정적인 사업타당성 결과가 나왔고 1차 용역 보다 2차 용역결과에서 더 회의적인 견해가 나왔다.

1차 용역은 "기본안에 따르면 운영권의 가치가 약 67억원으로 추정되며 항공수요를 보수적으로 판단할시 운영권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재무적타당성에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2차 용역도 ▲공격적인 항공수요 예측을 지지하기에 항공시장 규모 제한적 ▲국제 방문객 유치 잠재력 제한적 ▲정부 국적 항공사 지원 자금 없음 등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군다나 지난 5월 제안서 기술평가에서 적격판정을 받고 계약 협상까지 완료했지만 에콰도르 대통령이 새로취임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던 사업이 유찰되고 말았다.

이에 사업타당성이 불투명한 해외투자에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해왔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정작 책임져야할 국내 지방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공항이 매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고 코로나 발생 이후 지난해 363억원, 올해 540억원까지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공항은 생존의 갈림길에서 허덕이는데 외국공항의 코로나 적자까지 보전하며 하는 투자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더불어민주당 조오섭의원 의원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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