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단계적 증산 ‘합의’‥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자신감’

OPEC+단계적 증산 ‘합의’‥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자신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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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점진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달부터 단계적인 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세계 경기 회복을 고려, 오는 5∼7월부터 감산을 완화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들은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오는 7월까지 매달 하루 50만 배럴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일 평균 58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다. OPEC은 월간 보고서를 올해 원유 수요 규모 전망치는 하루 평균 9627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0 백신 보급 등의 확대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큰 상황에서 나온 보고서라는 점에서 점진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및 타스 통신은 OPEC+ 내부 소식통을 인용, OPEC+ 참가국들이 오는 △5월 3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0만 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 후 취재진에게 오는 7월까지 석달 간 하루 생산량을 총 110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OPEC+의 이 같은 단계적인 증산 협의는 점진적인 증산을 통해 유가 변동성을 최대한 억제하며 시장에서 최적의 유가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3개월 후에 늘어날 글로벌 원유시장은 OPEC+ 차원과 개별적인 사우디 차원을 모두 합하면 일평균 210만배럴이다.

한편 로이터는 OPEC+가 오는 28일 다시 장관회의를 열고 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일로 인해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9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마감,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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