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협상 나서…태양광 사업 빈자리 채우나

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협상 나서…태양광 사업 빈자리 채우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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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이노텍이 LG전자의 구미 공장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모듈, 반도체 회로 기판 등을 생산해왔던 LG이노텍은 해당 부지를 인수한 후 생산라인을 구축할 경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최종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A1·A2·A3 등 총 3개 동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건축 연 면적은 40만3306㎡로, A3 공장 규모가 가장 크다.

그 동안 LG이노텍은 A3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회로 기판 등을 생산해왔으며, LG전자는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했다. 하지만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생산라인 추가 구축이 필요한 LG이노텍이 해당 부지를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접는 것과 LG이노텍의 신규 생산라인 구축 등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열사간의 윈윈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A3 공장을 계열사인 LG이노텍에 매각해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의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LG이노텍은 자사 제품의 수요 증가 등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추가 생산라인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이노텍의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LG이노텍이 투자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방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일부 모델에는 ‘폴디드’ 잠망경 카메라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LG이노텍 입장에선 올 하반기 테스트가 끝나야 연말에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애플에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4130억원을 투자해 신사업으로 육성하기로 밝힌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의 생산라인 구축도 필요한 상황이다. FCBGA는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주로 PC나 서버, 네트워크 용도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LG이노텍 측은 “현재까지 FCBGA의 구체적인 생산공장이나 지역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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