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IT 기술 집약 ‘스마트선박’ 열풍…미래산업 경쟁 가속화

조선업계, IT 기술 집약 ‘스마트선박’ 열풍…미래산업 경쟁 가속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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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스마트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4차산업 혁명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수익창출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자율운항 등 IT 기술이 집약되는 스마트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친환경 스마트 선박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 간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일찍이 스마트선박 개발을 단행해 왔다. 지난 2011년 3월 세계 처음으로 스마트십을 선보이며 국내 조선업계의 IT 기술력 경쟁력 확보에 포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의 스마트십은 선박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모니터링하고 원격 진단·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4월에는 첨단 항해 지원 시스템인 ‘하이나스’를 SK해운의 25만톤급 선박에 탑재시키기도 했다.

하이나스를 활용하면 AI가 카메라를 통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 위험을 미리 예측해 증강현실 기술로 선장에게 알려준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 선박의 운항 중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 ABS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시운전 솔루션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자산관리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도 차례로 개발해 나갔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단계에 해당하는 시운전은 물론 해운업의 운항에 이르는 선박사업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2300억원 규모의 스마트선박을수주했다.


이 선박에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각종 연료 절감 장치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 탑재로 경제적 운행이 가능해 고효율 스마트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선급 ABS와 협업해 3차원(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도 선박 운항 기술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십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수주절벽 등 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가 오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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