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집 값, 다시 ‘상승세’…2·4 대책 약발 다했나

주춤했던 집 값, 다시 ‘상승세’…2·4 대책 약발 다했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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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2·4 대책 발표 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최근 5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다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첫째 주엔 0.05%까지 진정됐다.

그러나 재보선 기간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며 0.2%대 상승을 이어갔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지난달 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변 층고 제한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건 것이 재건축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상승률을 기인했다는 시각이 크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7주 연속(0.36%→0.36%→0.37%→0.39%→0.40%→0.40%→0.40%) 역대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값은 최근까지도 쉬지 않고 치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389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이 2139만원, 송파구가 1760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8개월 동안 18.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계주공14단지 84.41㎡의 경우 지난달 7일 9억8천만원(2층)에 신고가에 거래되며 작년 7월(5억7천만원·2층) 이후 약 1년 만에 4억원 상승하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큰 단지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 다음으로 도봉구(16.21%), 동작구(14.56%), 마포구(13.50%), 동대문구(12.56%), 구로구(12.46%), 강서구(12.27%), 중랑구(11.20%)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 지역도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밀집된 탓에 가격이 뛰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6.16%)으로, 서울(4.07%) 상승률의 4배에 육박한다. 경기(15.03%)도 서울 상승률의 3.7배에 달한다.

경기에서는 의왕시(30.12%), 시흥시(28.86%), 안양 동안구(26.36%), 안산시(25.19%), 군포시(22.99%), 인천에서는 연수(24.14%)·서구(17.13%) 등 GTX 라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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