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中 봉쇄 조치에 스판덱스 사업 부진…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23% ↓

효성티앤씨, 中 봉쇄 조치에 스판덱스 사업 부진…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23% ↓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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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중국이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도시 등을 봉쇄한 가운데, 스판덱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학섬유를 제조하는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효성티앤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7% 증가한 2조3408억원, 영업이익은 23.0% 하락한 190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 2020년 4분기 8.9% 이후 5분기 만에 10%를 밑돌았다. 1분기 섬유 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조1642억원, 1613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티앤씨의 주력제품인 스판덱스는 수영복·스타킹·여성 속옷 등 신축성 의류 제조 시 활용되는 소재다.

이처럼 효성티앤씨의 영업익이 1분기 크게 하락한 데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 등을 봉쇄해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에 스판덱스의 수요가 줄었고, 중국 내 스판덱스 가공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축소했다. 스판덱스 톤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6만5000위안에서 올해 5만위안까지 떨어졌다. 시장에 풀린 스판덱스도 공급이 넘치고 있다.

스판덱스의 원자재가 상승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판덱스의 주요 원자재 BDO(부탄다이올)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1000달러대에서 3000달러 후반대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스판덱스 수요 급증으로 치솟은 BDO 가격은 올해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1월 중국 닝샤에서 스판덱스 공장의 첫 번째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어온 분기 기준 섬유 부문 매출 1조원을 넘기긴 했지만, 원자재가 부담과 스판덱스 판매 가격 인하로 인한 영업익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키움증권은 93만원에서 74만5000원, 신한금융투자는 69만원에서 60만원, 신영증권은 97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낮췄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스판덱스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중국 내 스판덱스 전방업체의 생산량과 판매가격 하락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사진=효성티앤씨]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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