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제 주축 3040 취업자 급감...'그냥 쉰 사람'은 증가

5월 경제 주축 3040 취업자 급감...'그냥 쉰 사람'은 증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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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5월 도소매·제조업 등에서 경제 주축 30~40대 취업자가 급감했다.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도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했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7만5000명 감소했다. 30대에서 6만9000명, 40대에서 6000명이 각각 줄었다.

15~29세 청년층(13만8000명)과 50대(10만명), 60세 이상(45만5000명) 등 다른 연령대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과 대비되어 급감하였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30~40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공급 감소로 인해 추세적인 취업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인구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인구 요인이 다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0~40대 취업자 감소폭은 4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30대 인구는 15만1000명 감소했다. 30대 중기 평균 고용률(해당 연령 취업자 수/해당 연령 인구) 78%를 고려해 추산하면 취업자 수는 인구 감소에 따라 약 12만명이 자연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6만9000명만 줄었다.

40대의 경우 인구가 7만5000명 감소해 6만명가량이 감소해야 하지만 실제 취업자는 6000명 감소에 그쳤다.

기재부는 “단순히 취업자수 증감으로 고용상황을 평가할 경우 인구 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 감소 효과를 제거할 수 없어 고용상황이 실제보다 나쁜 것으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며 “인구 대비 취업자 수, 즉 고용률을 이용해야 30~40대 고용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30~40대 고용률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30대 고용률은 75.6%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 고용률 77.0%을 밑돌았다. 40대 고용률 또한 77.4%로 2019년 12월(78.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업종에서 30~40대 취업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0만2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지난달 감소한 도소매 업종 취업자(13만6000명)의 75%에 해당하는 숫자다.

제조업의 경우 30대가 2만7000명 줄어 타격이 집중됐다. 30대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0%에서 20.8%로 낮아졌다.

전체 30~40대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9.8%에서 19,7%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에선 30~40대 취업자가 전년 대비 2만5000명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도 4만9000명 증가했다. 30~40대 취업자 중 공공행정·보건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2.3%로 늘었다.

한편 취업자·실업자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 없이 그냥 쉰 30~40대도 증가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228만7000명 중 30~40대는 51만6000명으로 22.6%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49만6000명과 비교해 2만명(4.0%) 증가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3040 비경제활동인구는 인구 감소와 구직 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10만8000명(-3.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쉬었음’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경우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5%에서 올해 17.1%로 늘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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