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테슬라 모델Y 배터리 전량 수주...업계 경쟁력 증명

LG화학, 테슬라 모델Y 배터리 전량 수주...업계 경쟁력 증명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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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화학이 테슬라가 내년 초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SUV ‘모델Y’에 탑재되는 배터리 물량을 전량 수주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테슬라와 계약을 맺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스포츠 유틸리티(SUV) 모델 Y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될 배터리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채택했는데, 당초 유력 경쟁사였던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과 달리 LG화학만 테슬라에 NCM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모델Y는 테슬라의 프리미엄 SUV 모델로 지난 1분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내년 1분기부터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도 생산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LG화학 배터리 수주를 두고 성능과 품질을 중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배터리 1위 기업 CATL도 모델Y에 탑재되는 NCM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LG화학과의 기술력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에 있지만, LG화학의 기술력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않더라도 LG화학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이에 LG화학의 내년 중국 시장점유율도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과 BYD가 각각 48.3%와 14.0%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테슬라의 LG화학 배터리 수주로 중국 시장 내 LG화학의 배터리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약 13조원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매출을 2024년까지 30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배터리 생산능력도 2020년 120GW에서 2023년까지 260G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모두 생산거점을 구축한 세계 유일한 업체”라며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상하이에서 모델3을 양산 중인 테슬라는 내년 초부터 모델Y를 양산해 중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외신은 내년 중국산 모델Y 판매량만 3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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