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톱이 대형 헤지펀드의 투기성 공매도에 대응한 ‘개미 투자자의 반란’이 끝난 것이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개미들과 헤지펀드의 대결이 펼쳐지면서 게임스톱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34.8% 폭등하면서 주당 347.5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AMC 주가도 하루에만 무려 301% 치솟았다.
이로써 게임스톱은 한 달여 만에 1,700%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며칠 만에 시가총액도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에서 242억달러(약 26조9천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반란이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34)이 2일 하루 동안 1천300만 달러(한화 약 145억 원)가 사라진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질은 전장인 1일에는 520만 달러(약 58억 원)를 날렸다.
이 같은 손실이 발생한 것은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 1일 30.8%, 2일 60.0% 폭락했기 때문이다.
질은 게임스톱 5만 주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주식계좌에 찍힌 평가 가치는 한때 3천300만 달러(약 370억 원)에 달했지만, 게임스톱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도 줄어들었다.
다만 그는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로 아직도 760만 달러(약 84억 원)의 수익을 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폭락 이후에도 주식을 매각해 수익 실현을 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