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무주택자, 주택매입 여력 부족 심각…“대출완화가 열쇠”

3040 무주택자, 주택매입 여력 부족 심각…“대출완화가 열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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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재 30, 40대 무주택자들은 주택 구매 의지가 있어도 수도권에 주택을 매입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인한 결과로, 보다 정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도권 무주택 30·40대 주택 구매 여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주택 매수자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의 주요 수요자는 30∼40대로, 이들은 정부의 공급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자산과 금융 등을 활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이들의 주택 매수세는 최근 1~2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분기 60%였던 40대 이하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71.1%까지 늘어났다.

또 지난 2018~2019년 14~20% 수준이었던 3040세대의 생애 최초 부동산 매입자 비율도 지난해 하반기 26%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들 중 수도권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집값 상승과 대출제약 등으로 비교적 구매여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구입 시 대출을 활용하는 비율이 대체로 늘긴 했지만, 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감안하면 기본적 금융 여력이 있는 계층만 그동안 주택시장에 집중적으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현재 전세자금만으로는 지역 중위 가격은 물론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주택을 구매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울러 경기지역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입주하는 경우라면 구매여력이 남아있지만 지역 중위수준의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경우 구매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지역은 수도권 내 여타 지역 대비 구매여력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출 규제 완화만이 서울·경기지역 3040대의 주택 구입 여건을 열어주는 길이라고 지적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무주택 30.40대들은 주택 구매 욕구를 갖고 있지만 실제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태며, 특히 서울 무주택자들의 괴리감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연령층의 구매 열망에 대한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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