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동안 홍준표가 나오면 떙큐라는 ‘홍나땡’ 의사를 밝히던 여권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이 일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여의도에서는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이른바 ‘무야홍’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대선당시 2위를 한 바 있고 그간 정치권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경륜 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양자 대결에서 홍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를 모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긴장’ 국면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2030세대가 홍준표 의원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이면서 플랜B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2030 세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선거의 ‘주역’이 된 만큼 홍준표 의원에게 2030이 몰표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홍준표 의원이 급부상함에 따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여권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나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로는 본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는 전 정 총리가 자신을 대권후보로 밀어달라는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대선에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바뀌는 만큼 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것을 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 정 총리는 “야권 지지자들이 윤석열의 불안한 대세론을 외면, 판이 바뀌면서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자신이 홍 후보를 이길 확실한 대항마인 만큼 민주당 지지자들도 전략적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선거판이 바뀌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단 홍준표 의원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어야 한다. 또 ‘역선택’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을 넘어야 하는 등 바람이 단순히 바람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집토끼 잡기를 넘어 중도층 확장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