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HMM, 노조파업 위기인데 선적 공간 확대?…계획 차질 우려↑

중기부-HMM, 노조파업 위기인데 선적 공간 확대?…계획 차질 우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04 15: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HMM과 함께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HMM은 노조와의 임금협상 문제로 파업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라 사실상 선박 운항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HMM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회차당 450TEU에서 1050TEU로 넓힌다고 밝혔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란,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을 나타내는 단위다. 즉 중소기업 전용 컨테이너 30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HMM의 ‘협업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통해 제공되는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은 450TEU에서 700TEU로 증가한다.

미주 서안향 선박 내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은 28일부터 회차당 350TEU에서 600TEU로 확대되며 미주 동안향 선적 공간 50TEU, 구주향 선적 공간 50TEU도 지속 지원될 예정이다.

한국발 미주 및 유럽 수출물량이 있는 중소화주는 5일부터 고비즈코리아에서 화물을 접수할 수 있다.

중기부는 또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선적 공간도 350TEU 추가 지원한다. 이와 관련, 미주 서안향 선박 내 중소기업 장기운송계약 전용 공간 350TEU을 추가 확보했다. 중소기업과 HMM 간 장기운송계약의 신속한 체결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를 실행해야할 HMM은 노조와의 임금협상 문제로 사실상 선박 운항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는 올해 2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HMM 측은 5.5%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3차 임금 협약(임협)에서는 교섭이 결렬되는 등 노사간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4차교섭까지 진행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