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업종 ‘손보사 車보험’...혜택은 없고 사업비만 확대

코로나19 수혜 업종 ‘손보사 車보험’...혜택은 없고 사업비만 확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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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수혜 업종이 됐지만 손보사들은 보험료인하가 아닌 사업비 확대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베리츠화재)들이 자동차보험에 총 1조3094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의 운행이 줄어들면서 사고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지급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 비해 보험사가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의 비율인데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2019년 91.0%에서 지난해 84.3%, 올해 상반기에는 78.5%까지 낮아졌다.

이에 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에 주목했으나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반면 사업비는 확대했다.

사업비는 보험사들이 영업 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인건비, 마케팅비, 모집 수수료 등에 쓰인다. 이 금액이 커질수록 보험사들은 ‘영업 활동’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1년여 전부터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5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2017년 2조566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2조3910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2조5218억원으로 5.5% 다시 확대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은 고객들의 차량 이용이 줄어든 결과인만큼 가입자들에게 혜택이 환원되는 구조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차량의 이동량은 점차 늘어나 결국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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