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자체 백신을 개발중인 SK가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해 일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지난 15일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주재한 한국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자사 공장에서 개발한 백신이 생산되면, 우선 베트남과 백신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또 푹 주석이 백신 기술 협력을 요청하자 위탁 생산 및 기술 지원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에 SK 측은 향후 베트남 제약업체를 상대로 설비 업그레이드 및 기술 지원에 나설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후 베트남에 집중적으로 제약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SK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에 SK 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화상회의를 했다"면서 "이때 논의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과거, 베트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인구 9천800만 명 중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백신물량 공급 부족으로 내년 3월말까지 70%접종을 달성 하겠다고 목표를 하향조정 한 바 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의 경우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재 4843의 확진자에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게됐다. 이는 올해 4월1일에 비해, 확진자는 340배 사망자는 0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에 이번 SK바이오 사이언스와 베트남정부 간에 협상은 백신수급에 목마른 베트남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투트랙으로 백신 자체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A프로젝트는 임상 1상이 마무리됐고, B프로젝트는 현재 임상 2상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미국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기술 이전 계약을 추가해, 수익 배분을 정하고 생산 및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는 위탁생산의 경우 본사 납품만 가능한데 비해, 기술이전 계약은 수익 배분을 정하고 생산 및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좀 더 생산·판매를 자유롭게 할수 있다는 것.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도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모더나 경영진과 베트남과의 연결 고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SK가 여러가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내서 참석자들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와 SK바이오 사이언스와의 협상이 얼마나 베트남 백신수급에 기여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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