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등급을 잡아라”‥은행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 ‘본격화’

“4~6등급을 잡아라”‥은행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 ‘본격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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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시중은행의 연 3~5%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와 저축은행·대부업체의 20%대 고금리대출에 내몰린 저신용자 사이에 놓인 중간 정도 신용을 가진 사람(신용등급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지금은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제로 바뀌었는데 이러한 중간 등급에 있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는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업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중·저신용자에 특화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매년 1조원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를 훌쩍 넘는 1조3800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2019년 98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해는 공급 규모를 작년보다 늘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연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오픈 이후 중금리대출 상품인 ‘슬림K 신용대출’과 ‘미니K 간편대출’을 출시해 운영했고, 작년 7월 대출 영업을 재개한 이후에는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출시해 운영하는 등 대출 영업에 부침을 겪으면서도 중금리 대출 판매를 지속해 왔다.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스뱅크도 하반기 중금리 대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낼 때부터 중신용자와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를 포용하는 ‘챌린저뱅크’를 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금리 대출의 본래 목표이기도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중은행과 양대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에 토스뱅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이다.

다만 과제는 있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4~6등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인 만큼 변별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별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연체율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신용평가모델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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