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성사될까?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성사될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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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구체적인 논의는 오는 21일(미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것도 원료 생산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오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관계로 위탁생산이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어떤 단계에서 맡을 것인지에 대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모더나의 기술이전, 시설 검증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병입 단계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원료 생산에 대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을 갖추면 위탁생산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송도에 제1공장(3만L)·제2공장(15만4000L)·제3공장(18만L)을 보유했다.

제1~2공장은 이미 최대 수준으로 가동 중이고, 제3공장도 여력이 많지는 않아 추가로 백신을 생산할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가동, 2023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술 이전을 하더라도, 최소한 몇 년은 걸린다"며 "시설이 없어 위탁 생산을 하더라도 당장에는 최종 포장 단계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업계의 전망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 밝힐 수 있는 건 없다"고만 말했다.

이미 지난 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개발·생산(CDMO)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월에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할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완료할 경우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코로나19 백신 다수를 국내에서 생산되게 된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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