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카드사 차금융 확대 나선다‥新캐시카우 ‘기대’

중소카드사 차금융 확대 나선다‥新캐시카우 ‘기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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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이 탄탄한 내수를 힘입어 지난해 12월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카드사들이 자동차 금융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산차 판매가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이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2월 6일 완성차 5개사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1∼11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47만3천973대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38만8천327대)보다 6.2%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신용카드사들이 연초부터 자동차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올해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그동안 현대카드, BC카드와 함께 자동차 할부 금융을 하지 않았는데,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캐피탈에서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카드와는 다르다.

또 BC카드는 일반 카드사와는 달리 결제 프로세싱 대행을 주업무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에 전업카드사 중 자동차 금융을 하지 않는 카드사는 하나카드가 유일했다. 이에 하나카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베트남에서 현지법인을 통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일 시설대여(리스)업 라이선스를 취득, 올해 상반기 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리스’ 시장은 롯데카드 입장에서는 뒤늦은 진입이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캐시카우’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리스수익은 3150억원으로, 할부금융 2059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수익(10조5296억원)을 제외하면 리스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자동차 할부금융, 보험·여행·렌털 등 중개수수료와 같은 (非) 카드 부문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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