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발뺏다…신세계 ‘자금조달’ 능력 관건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발뺏다…신세계 ‘자금조달’ 능력 관건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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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신세계그룹이 단독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네이버는 신세계와 손잡고 지난 7일 실시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인수 조건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인수전에 나서게 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의식해 철회를 했다고도 보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시장 3위(12%)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공정위가 수수료 제한 등 각종 제한을 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 다만 3.5조원 규모의 몸값을 이마트가 어떻게 조달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조 단위 딜이기 때문에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금액이기 때문.

다만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무리없이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자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올해 가양점 매각으로 확보한 6800억원의 금액을 합하면 1조 5천억원 가량의 실탄이 준비돼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마트 점포 등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1조원 가량 더 조달할 수 있고, 핵심 계열사인 SSG닷컴으로부터 5000억원 가량의 금액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5.9%의 가치도 9000억원대에 달해, 이를 모두 합치면 총 4조원의 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 것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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