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수수료, 알고보니 ‘배민’ 보다 두배 높아…“2014년 이후 동결”

‘요기요’ 수수료, 알고보니 ‘배민’ 보다 두배 높아…“2014년 이후 동결”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4.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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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논란 끝에 새 수수료 체계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여론의 비난의 화살은 ‘요기요’를 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 건당 수수료 5.8%(VAT 별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한지 10일 만에 자진 철회한 반면 요기요는 여전히 소상공인을 상대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현재 배달앱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기요는 이전부터 주문 성사 건당 12.5%의 수수료를 받으면서 큰 논란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최근 철회한 오픈서비스(5.8%)보다 건당 수수료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령 주문 성사 매출이 월 1000만원인 경우 중개 수수료만 125만원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카드 결제 수수료와 배달 대행료는 점주가 별도로 부담하는 만큼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요기요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할인을 적용하고,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부담이 높은 요기요 대신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면서 별다른 논란없이 현재의 수수료 체계를 유지해왔다.

요기요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12.5%의 수수료를 다 받지 않고 건당 할인을 해준다. 할인율은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건당 5%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랜차이즈와의 제휴를 통해 할인을 제공하는 ‘슈퍼레드위크 추천’도 앱 화면 중간에 배치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12.5%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요기요 앱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우리동네 플러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공개 입찰방식으로 인해 개인 자영업자가 이용하기에는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말해 요기요를 이용하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들만 비싼 수수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소규모 자영업자와의 차별 논란에 대해 “이미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내고 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B2B 협상을 통한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낮은 것”이라며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해 수수료 할인, 이벤트 등 여러 가지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여러 매장에 단일 메뉴 등록을 할 수 있어서 운영비가 적게 드는 반면, 일반 업장의 경우 주문을 받을 때마다 일일이 사람이 등록해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인건비도 더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프랜차이즈 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위주의 요기요 대신 배달의민족이라는 대체제를 이용해왔다.

이처럼 배달의민족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이용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 수수료 체계 개편도 크게 논란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번에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논란에 휩싸이자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던 요기요의 수수료 체계도 논란의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요기요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수수료 인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요기요의 수수료가 높다 또는 높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수수료와 관련된 부분은 매번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수료 이외에 1만원 이하 수수료는 폐지하거나 소상공인을 위한 ‘누구나 페스티발’ 등 할인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진행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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