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용평가시스템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당시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미진했던 만큼 이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금융거래실적, CB사 정보 등 금융데이터 뿐만 아니라 비금융 거래정보,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해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당시 사업계획 자체에 반영됐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카카오‧케이뱅크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하였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신용대출에 있어서도 고신용자 대상 영업에 치중하면서 시중은행(평균 24.2%)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평균 12.1%)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말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3년말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증자가 완료되고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 확대하여 2023년말 32%로 확대된다.
토스뱅크의 경우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비교 공시(분기별)할 예정이다.
또 2023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30% 이상 달성여부를 점검하되 30%에 도달하기 전에는 자체계획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계획 미이행 시 신사업 인‧허가 등에도 고려할 예정이어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