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공동대응 하는 윤석열‧최재형, “민주주의 위협하는 대선개입”

‘고발 사주 의혹’ 공동대응 하는 윤석열‧최재형, “민주주의 위협하는 대선개입”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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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을 결정한 데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만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번 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최 전 원장과 1시간 남짓 회동 한 뒤 기자들에게 “최 전 원장이 무슨 사주라고 명명된 정치 공작 게이트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단히 중대한 선거 개입 행위라고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가 야당 후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선 개입 행위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폭거이자 유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드루킹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현 정권 사건들은 그렇게 미온적으로 지연시키더니 친여 시민단체가 고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수처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정치적 중립을 넘어선 정치 공작 가담 행위”라고 규탄했다.

양 대선후보자의 경우 문재인 정권 시절 각각 사정기관을 책임지는 자리였지만 정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 주자로 나섰다는 부담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는 그간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번 윤석연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이 일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제기하는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에 대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국가 최고기관의 수장의 수상한 만남도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공감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국면전환’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적극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옹호’ 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원함으로써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나올지 정치권의 관심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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