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반대에 수주부진까지…암초 부딪힌 ‘대우조선’

매각반대에 수주부진까지…암초 부딪힌 ‘대우조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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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이 매각 반대 투쟁과 상대적인 수주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적악화 우려로 인원 감축까지 단행한 대우조선해양으로선 큰 암초를 맞이한 셈이다.

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에 매각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대우조선 매각으로 조선 기자재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인수합병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날을 세웠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31일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거제시도 매각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대우조선 매각반대 거제시민대책위원회가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들이 매각에 반대하는 이유는 매각 시 기존뿐 아니라 신규 일감마저 현대중공업에 집중되거나 인력감축 등이 단행될 수 있어서다. 이는 곧 지역경제와 시민생활을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매각반대 운동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우조선은 ‘수주 부진’이라는 숙제도 남겨놓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치의 20% 가량을 채워넣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10%대도 못미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실직적인 본 계약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30만톤급 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지, 본계약 체결 일정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이미 사측은 수주 부진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간 상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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