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MIC,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최대 수혜 볼 것”

“中 SMIC,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최대 수혜 볼 것”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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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MIC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집에 머무는 사람이 증가하자 전자제품용 반도체 칩 수요가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 업계는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생산량을 줄이면서 반도체 업계도 자동차용 칩의 생산을 줄였다. 그런데 자동차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나 TSMC와 같은 반도체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SMIC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부품 공급이나 기술이전을 할 수 없도록 SMIC를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 등록되면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는 부품의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다.

SMIC는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의 TSMC 대비 기술력이 크게 뒤쳐지지만, 현재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칩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반도체가 아니다.

이에 CNBC는 SMIC가 조업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나 TSMC가 아니라 중국의 SMIC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은행 중국르네상스 분석가 스제 호 응의 전망을 토대로 SMIC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으로 미국 정부의 제재 타격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제 호 응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자동차는 아직 첨단 칩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상당수 반도체는 레거시 노드를 기반으로 생산된 주변 칩들이다”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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