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송영길 후보는 우리 편만 바라보는 갈라치기 정치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후보는 누구를 위한 시장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 송영길 후보에게 서울시장 선거는 어떤 선거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민주당과 송 후보를 향해 “서울시를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고, 시민을 내편 네편으로 구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북이 제일 못산다’며 분노를 부추기고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동을 한다”며 “서울의 미래를 갉아먹는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질책했다.
앞서 송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강북권 집중 유세 배경을 묻는 말에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비교했을 때 국내총생산(GDP)이 20배 이상 차이 난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더불어 선거 유세 중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못해 대선에서 졌다”, “지방선거를 이겨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지키자”, “이재명 후보를 찍은 분들이 송영길을 다 찍으면 이길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오 후보는 “국정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것처럼 시정도 시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며 “우리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가 일상적인 시민의 삶을 놓고 공존과 타협의 지대를 넓히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 시민의 역량을 함께 모아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도 모자랄 때”라며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무한한 에너지가 대립과 반목에 소모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임을 언급하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 모두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강조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가슴 깊이 기억하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을 내편 네편으로 구분하지 않는 ‘모두의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지역을 나눠 비교하지 않고, 각 지역의 잠재된 ‘가능성’을 먼저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약자를 먼저 살피고 여유 있는 분들의 배려가 빛나는 ‘함께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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