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바람 탄 건설업계…키워드는 ‘MZ세대’와 ‘안전’

메타버스 바람 탄 건설업계…키워드는 ‘MZ세대’와 ‘안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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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설업계가 일제히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에 있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는 수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SK 점프(JUMP)’를 활용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 홍보 서포터즈는 MZ세대에 해당하는 롯데건설 직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며 최신 트렌드에 맞는 컨텐츠 제작 및 사내 행사 참여 등 역할을 맡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건설사들 중에서 선제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이는 직방이 개발한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의 가상공간을 만들어 고객이 아바타를 활용해 견본주택 방문 및 분양상담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도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VR 활용한 장비 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인 스마티를 지난 도입했다. 연내 30여 개 현장에 적용할 것이란 계획이다.

스마티는 양중, 하역, 고소 작업, 타설 등 공사 종류와 장비 종류에 따라 사고 시나리오를 구성됐다. 건설 근로자는 실제 사고가 발생했던 작업 상황과 비슷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사고 기록과 현장별 장비 현황 등을 수치화하고, 이를 분석해 현장별 특성과 공정에 따라 작업 위험도를 별도로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DL이앤씨는 BIM을 활용해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IM이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의미한다.

이 기술을 통해 건설사중 최초로 기계, 전기, 배관(MEP) 설비의 설계 물량과 시공 후 실제 내역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고 빅데이터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게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이 시템은 2차원 평면으로 그려진 설계 도면을 3차원 입체 도면으로 자동 변환한다. 세면대와 조명 등을 스스로 구별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 후 배관 및 전선을 자동으로 연결해 도면을 완성한다.

약 1600개에 이르는 자재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자재의 ▲원가 ▲성능 ▲규격 ▲제조에 대한 정보를 클릭 한 번만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와 원가 산출은 물론 향후 스마트 건축물 유지 관리에도 활용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건설업계가 이처럼 메타버스 사업을 속속 초진하는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를 겨냥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현재 MZ세대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규 방식의 홍보인 셈이다.

또한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가상의 공간에서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메타버스 도입을 위한 초기비용이 적지 않아 대형건설사부터 점진적인 확산이 예상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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