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반도체 대란’에 제품 출시 미뤄…“대책마련 시급”

삼성·현대차, ‘반도체 대란’에 제품 출시 미뤄…“대책마련 시급”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6.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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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S21FE '출시 연기설' 제기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출시 3개월 미뤄져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대한민국의 2대 대기업(현대자동차,삼성전자)이 반도체 수급문제 라는 난관에 부딪혀 연일 제품출시를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급 어려움이 커지자, 정계 역시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상태다.

16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1FE 모델 출시가 일러도 올해 9월에서 늦으면 내년까지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FE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때문이란 설명이 지배적이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미국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는데 글로벌 AP 물량 부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S20FE에서 스냅드래곤 865 모델이 탑재시켰고, 이에 이번에 출시예정인 갤럭시S21FE 또한 퀄컴의 최신형 칩셋 스냅드래곤 888 채택을 예고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이 계획대로 원활하지 않아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미룰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은"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2분기(4~6월)가 조금 문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공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출시 일정 연기와 관련해선 아직 확신할수 없다"고 했다.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제품출시에 착오를 빚는 것은 비단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지난달 24∼26일, 아산공장 휴업을 감행했다. 이에 해당공장에서 생산됐던 쏘나타의 출고기간은 3개월이 미뤄지게 됐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는 출고기간이 1달이상 걸리지 않던, 쏘나타 출고를 3개월이나 미루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현대차는 앞서 신차 출고 대기 중인 고객에게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보내 출고 지연에 대해 양해를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역시 출고지연이 불가피해지게 돼, 대기 고객에게 다른 차종으로 바꿀 경우 최대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이오닉 5 대신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더 뉴 코나 하이브리드,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경우에는 30만원을, 수소전기차 넥쏘로 전환 출고시에는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의 전환출고는 궁여지책에 불과해 반도체수급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대표는 지난달 6일 울산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차량 반도체가 자체 생산이 거의 없이 98% 이상은 TSMC 등에 의존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고했다.

이어 "당이 반도체 특위를 통해 수급 현황을 체크해보고 차량 반도체 수입 다변화나 생산, 기술, 개발 등을 뒷받침할지 살피고자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호중 원내대표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민주당은 어려움에 처한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세제·금융·기술 개발 등을 총망라한 반도체 산업 강화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계도 대한민국 GDP에 10% 가량을 차지한다는 두 거대기업이 반도체수급 문제라는 큰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수급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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