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 직고용에 최저임금↑ 인건비 ‘압박’ 제조기업...주가에 영향?

파견직 직고용에 최저임금↑ 인건비 ‘압박’ 제조기업...주가에 영향?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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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되면서 현대위아가 인건비 폭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64명의 파견직 근로자를 현대위아가 직고용하라는 판결에 이어 파견직원들이 추가로 직고용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포스코, 한국GM, 금호타이어 등 상당수의 기업들에 대한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의 직고용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인원수만 2200명이 넘는다.

앞서 현대위아는 파견근로를 하던 64명의 직원이 현대위아를 상대로 직고용 소송을 냈다가 승소한 바 있다. 지난 8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이들 하청업체 직원들이 현대위아의 지휘와 명령을 받아 일하고 근무도 현대위아 측이 직접 관리했다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근로자파견 계약을 맺었다고 판단해 직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현대위아는 이 외에도 사내 하청 비정규직 근로자만 2000여명에 달해 지난 판결 이후 추가로 직고용 소송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제기로 갈등을 빚던 끝에 계열사를 세워 70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 직원으로서의 근로조건에 상회하는 처우가 예상되면서 현대제철 역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위아와 현대제철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8일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 다음날인 9일 현대위아 주가는 전일대비 6200원 내린 9만400원에 마감했다. 이후 공매도까지 늘었던 현대위아는 16일 1만5505주의 공매도가 진행되고 거래대금은 14만6896만원 수준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보다 600원 내린 9만49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협력업체 직원 고용발표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이며 16일 전날과 동일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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