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사업가형 지점장제’ 도입 논란되나‥신년부터 ‘발칵’

KB손보 ‘사업가형 지점장제’ 도입 논란되나‥신년부터 ‘발칵’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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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KB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지난 4일 김기환 신임 대표이사 사장의 출근길 저지에 나선 것과 관련 그 이면에는 사업가형 지점장제 도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4일부터 ‘GA 프런티어 지점장’을 모집해 월말까지 퇴직 후 위촉 절차를 진행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3년 이상 지점장을 지낸 경력자 약 15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공고를 보냈다.

GA는 보험상품 제조(개발)와 판매를 모두 맡는 보험사와 달리 보험상품을 판매만 하는 독립법인이다.

사업가형 지점장제는 영업지점장을 정규직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전환하여 영업실적에 따라 성과 보상을 받는 제도다.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한 지점장은 계약직, 개인사업자로 신분이 바뀌고 고정된 연봉 대신 지점의 영업실적에 따라 성과 보상을 받게 된다. 이에 실적이 뛰어날 경우 이전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는 지난 2016년 메리츠화재도 전환한 바 있다. 당시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의 판매 수수료를 대폭 높여 설계사들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GA로의 설계사 이동을 차단하는 대신 영업력 높은 설계사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반발도 크다.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실제로는 정규직의 수를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의 수단 중 하나라는 것이다. 특히 지점장이 계약직으로 전환되면 퇴직금 등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 중 하나다.

사업가형 지점장제는 10년 전 ING생명이나 메트라이프 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이미 도입된 적이 있지만 국내 생보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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