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텍사스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 앞두고 밀당…“20년간 9000억원 세금 감면”

삼성전자, 美 텍사스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 앞두고 밀당…“20년간 9000억원 세금 감면”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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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지역사회에 10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정부 재무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0월께부터 오스틴 공장 인근의 대지를 매입하면 추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삼성전자는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현지 컨설팅회사인 임팩트 데이터소스가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체 투자금 170억 달러 가운데 50억 6900만 달러(약 6조원)를 공장과 부지 매입에 사용 되고, 99억 3100만 달러(약 11조 1200억원)를 관련 설비 및 장비 구입에 쓰이게 된다.

이 중 공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40억 55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가 건설사‧설계사 등 지역사회 매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유통‧물류‧소비 등 간접적인 효과까지 고려하면 공장 건설로만 지역사회에 총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건설 과정에서 연인원 1만 9873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들에게 약 46억 달러(약 5조 2000억원)의 임금이 지급될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오스틴 반도체공장이 증설 가동하면 고용과 세수 등을 통해 향후 20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총 86억 달러(약 9조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규직 일자리만 2973개이며, 여기에 73억 달러(약 8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임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오스틴시는 각종 세금과 소비 유발 효과 등으로 20년간 12억 달러(1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을 감면해 달라고 텍사스 주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텍사스의 높은 세금에 대한 개선이 없을 경우 미국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삼성 본사가 있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 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보다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달라고 줄다리기 하고 있는 거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아직도 “복수의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부지선정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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