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교동창 “세미나 참석했다” 진술 번복‥재판 영향 미칠까

조국 딸 고교동창 “세미나 참석했다” 진술 번복‥재판 영향 미칠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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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여부를 놓고 법정 증언을 내놓은 조시의 고교 동창생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고 입장을 번복해 향후 재판의 판세가 바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조국 전 법무장관 재판에서 딸 조민씨의 한영외고 동기인 장모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에 대해 “조민이 90% 맞는다”고 했다.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 장모씨는 지난 25일 오전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히 참석했습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저와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지속해서 민이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씨는 조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정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23일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을 열고 조민씨의 고교 동창인 박모씨와 장모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박씨는 “세미나 당일 조민을 본 사실이 없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세미나 동영상 속 여학생이 조씨와 닮았으나 조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도 조씨를 세미나에서 본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저는 없다”고 답했다. 조씨가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한영외고 친구들과 스터디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것(스터디)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 조민이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장씨 가족에 대해 11차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검찰 공식 입장은 10번이다.

이에 대해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의원은 “사건과 별 관련 없는 장 씨 어머니도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장 씨 아버지는 출국 금지된 채 6번 조사를 받았다”며, “이 모든 것이 변호인 없이 11차례나 거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묻힐 뻔했던 진실이 마침내 드러났다”며 “검찰 각본의 가족 인질극이 양심 고백에 의해 조기 종영됐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나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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