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항공사 탄생 임박’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대한항공, 14일 기업결합신고서 일괄 제출

‘초대형 항공사 탄생 임박’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대한항공, 14일 기업결합신고서 일괄 제출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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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진 ‘초대형 항공사’의 탄생이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 1·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보유자산 4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운송(여객+화물) 실적 기준으로는 단번에 세계 7위권이 된다.

사실상 기업결합심사만 넘기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주축으로 한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다만 두 항공사 통합시 독과점 우려가 있는 만큼 심사가 까다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칠 예정이다.

국내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한 뒤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해외 경쟁 당국에도 신고서를 제출한다. 향후 기업결합심사가 필요한 국가가 추가될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업계가 공정위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대형항공사(FSC)는 단 한 곳이라는 점을 두고 심사결과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지난 5일 공정위에 거대 통합항공사의 탄생에 따른 노선 독과점을 우려하며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간담회에서 여객 노선 점유율 38.5%라는 수치는 인천발 국제선 전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개별 노선 슬롯 점유율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다”며 “특정 노선에 대한 독과점 논란을 완전히 해소시켜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할 경우 국내선 여객 시장 점유율이 60%를 뛰어넘는 부분은 공정위 심사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선 여객 점유율로 보면 지난 2019년 총 국내선 여객 수는 3338만6561명으로 이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410만3071명(42.2%)로 독과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국내선 여객 수는 2220만7609명(66.5%)으로 독과점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의 독과점 우려와 아시아나항공의 회생불가 요건 충족이 기업결합심사의 판단여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회생불가 항변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시아나항공이 회상불가 회사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대한항공의 인수 외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생산설비 등 항공운송시장에서 계속 활용되기 어려워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인수보다 경쟁제한성이 적은 대안이 부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독과점 우려보다 소비자가 누리는 이득이 크다면 공정위가 독과점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노선과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연결편 개선, 마일리지통합 사용 등으로 편익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연결 탑승수속(IATC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연결편을 이용하는 환승 승객들은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양사 통합에 따라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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