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한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27일 “국가대표 원전기업 두산중공업, 문 정부 탈원전 3년 만에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백경훈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정부가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인데, 두산중공업의 핵심 수익원이던 원전사업 중단으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두산중공업의 전례 없는 위기는 문 정부가 3년 간 강행한 탈원전의 결과”라며 “대안 없는 탈원전이 산업 현장에 어떤 여파를 가지고 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 이어 “문 정부는 현재 두산의 위기는 경영진 탓이라며 이례적으로 발끈했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지가 직격탄이었고,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임원 감축과 명예퇴직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공적자금 1조원 지원은 수술이 필요한 위급환자 만들어 놓고 빨간약 발라주는 처방이다.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비롯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 문 정부 3년간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심폐소생 할 수 있는 것은 그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두산중공업이 무너지면 수많은 협력·하청 업체가 무너지고, 수십만 가족의 생계가 달린 아버지, 어머니의 일자리도 무너진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까지 닥쳐온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 기업이 연쇄 도산하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경제 전반이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안타깝게도 여당에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탈원전 인사들을 전진배치 하며, 탈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의왕·과천에 전략공천 된 이소영 변호사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9번인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이 대표적”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탈원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아집으로, 너무나 우려스러운 처사”라며 “이 와중에 두산중공업 본사가 있는 창원성산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두산중공업을 공기업으로 전환 하자는 이야기까지 꺼냈다. 원전 생태계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모든 첫 단추가 文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시작됐다”며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文정부의 재앙적 탈원전 정책 폐기’를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국가의 미래 에너지원까지 위협하는 탈원전 정책을 국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재앙적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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