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빼돌린 LGU+ 직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자진 귀국 후 구속 송치

수십억 빼돌린 LGU+ 직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자진 귀국 후 구속 송치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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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 LG유플러스 직원이 스스로 귀국한 뒤 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LG유플러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직후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팀장급 영업 직원 A씨는 약 2개월 만인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임죄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다.

LG유플러스가 A씨의 범행을 인지한 건 지난 3월 초다. 회사는 조사 끝에 3월 24일 사기 혐의로 A씨를 용산경찰서에 고소했지만 A씨는 필리핀으로 출국한 상태였고, 경찰은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했다.

연락이 두절됐던 A씨가 자진 귀국하게 된 배경에는 돈 문제 때문이었다. 해외에서의 도피 생활이 길어지면서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씨와 함께 일했던 LG유플러스 전 동료직원들은 A씨가 선물옵션 투자로 큰 손실을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실제로 A씨는 회삿돈을 횡령하기 이전에도 동료직원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인터넷 프로토콜 TV(IPTV) 등의 다회선 영업을 담당하던 A씨는 대리점들과 짜고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다회선 영업은 사무용 건물이나 숙박업소 등에 많은 회선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계약을 위주로 한다.

당초 피해 금액은 80억원대로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 결과 실제 피해액은 그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범죄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대리점주 2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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