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내 주식형 배당주 펀드가 최근 3개월 전부터 순유입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주식형 배당주 펀드에서 총 1조2322억원이 유출되다가 최근 한 달은 650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120억원이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끈 것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종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개인은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이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6월 21일 이후로는 배당주가 상위를 차지하며 한국전력, KB금융 등 대표적인 배당주를 사들였다.
더불어 경기 활성화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리츠(REITs)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지난 6월 21일 이후 순매수 포트폴리오에 월배당 지급형 리츠인 ‘리얼티인컴’이 새로 등장했다. 리얼티인컴은 미국 주택&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연 4.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도 모두투어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3.65%, 12.86% 상승했다. 리츠 종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향후 소비 증가와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 IB업계 전문가는 “통상 테이퍼링 시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배당주 또는 리츠와 같은 배당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져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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