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 ‘한·일 버거킹’ 새 주인 찾는다…사모펀드 어피너티, 매각 본격화

몸값 1조 ‘한·일 버거킹’ 새 주인 찾는다…사모펀드 어피너티, 매각 본격화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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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1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 법인은 업계 1위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일본 법인은 흑자로 전환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한·일 버거킹 지분 매각에 나선다. 매각을 담당하는 자문사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이번주 국내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6년 VIG파트너스가 보유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IB) 등으로부터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2019년 롯데GRS로부터 일본 버거킹 소유권을 약 1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한국 버거킹은 6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조정한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버거킹도 지난해 매출 150억엔(1550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 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울러 한국 버거킹의 매장수는 지난해 기준 440개로 이미 맥도날드를 제쳤으며, 매장의 95%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버거킹 역시 14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버거킹의 강점은 가성비 위주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로, 매각가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의 10배인 1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버거킹은 영국에서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의 10배 이상, 인도에서는 20배 이상의 가치로 거래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버거킹 인수 후보로는 대기업 투자 펀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등의 운영 경험이 있는 대기업 등이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방식이 한일 사업을 함께 인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한국 기업이 인수할 경우 일본 사업을 잘 경영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고 일본 기업이 인수한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한일 사업을 따로 팔지 않으면 구매자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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