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은 정신적 아편” 보도에 게임주 일제히 하락 마감...텐센트 6% 급락

中 “게임은 정신적 아편” 보도에 게임주 일제히 하락 마감...텐센트 6% 급락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8.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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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중국의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에 대해 ‘전자 마약’ 등으로 지칭하며 비판한 이후 중국 게임주식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다수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소년의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했다.

청소년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는 조사결과를 근거로 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학업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온라인 게임을 비난한 해당 뉴스가 알려진 이후, 이날 게임 주식은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반적으로 폭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오전 10시 30분쯤 각각 10%, 15%씩 폭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며 텐센트는 6.11%, 넷이즈는 7.77% 하락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오전 3%까지 떨어졌던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회복세로 전일 대비 0.16%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는 국내 게임 주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있는 넷마블은 전일 대비 1.82% 내린 채 마감했으며,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로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유통 허가증)를 받았던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3%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1.70%), 카카오게임즈(-3.47%), 웹젠(-4.99%), 넵튠(-6.40%) 등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게임주들의 폭락을 두고 투자자들이 중국 규제당국의 단속 범위에 겁을 먹으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텐센트 주가 하락 폭은 10년만에 최대치지만 해당 기사가 사라지고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참고보의 해당 기사는 주가 폭락사태가 일어난 후 홈페이지와 위챗계정에서 사라졌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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