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 고려” 추선 전 코로나대출 재연장 결론

고승범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 고려” 추선 전 코로나대출 재연장 결론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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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방역상황·실물경제 여건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해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의 재연장 방안 논의를 위해 9일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를 갖고 10일에는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올해 3월 두 차례의 연장을 거쳐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금액은 7월 말 기준 만기연장에 210조원, 원금 상환유예 12조원, 이자 상환 유예는 2000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측은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의 연장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 따라 재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9월 이후 재연장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가져오다가 이날 간담회에서 ‘방역상황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하겠다’고 전해 재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은행권은 만기 재연장은 가능하더라도 이자 상환 조치는 종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 상환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부실 차주를 가려낼 방법이 없어 리스크의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를 받지 않으면 누가 한계 차주인지 은행으로선 알 길이 마땅치 않다”며 “한 번 더 유예를 하더라도 확실한 연착륙 방안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금융권이 이자 상환 유예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금융권과) 상의해 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10일 예정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재연장 여부를 추석 전에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이르면 다음 주 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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