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사업 탄력 받나…최재원 SK 부회장 내달 취업제한 종료

SK 배터리 사업 탄력 받나…최재원 SK 부회장 내달 취업제한 종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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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취업 제한 해제가 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영활동에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최 수석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한다면 그룹 재편에 나서는 SK의 배터리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다음 달 취업제한이 종료된다. 그는 지난 2014년 SK그룹 계열사 펀드 출자금을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후 3년 3개월 뒤인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취업 제한 5년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현재 SK㈜와 SK E&S의 미등기 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와 스탠퍼드대대학원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 출신으로, 과거부터 최 수석부회장의 형인 최 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뒤 기울인 노력이 유럽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봐왔다”며 “머지않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SK그룹의 배터리사업 일선에 있었던 최 수석부회장은 내달 1일 SK이노베이션이 분할해 출범하는 양사의 경영진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 배터리 사업부 경영 일선에 있었던 만큼, 취업제한 해제 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관여하지 않겠냐는 관측에서다.

특히 2012년 횡령 혐의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팀장에게 편지를 보내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최 수석부회장의 과거 행보로 인해 SK그룹의 수소 사업 역시 그가 직접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주도해온 만큼 취업제한이 풀리면 배터리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최근 그룹 내 사업부 재편 결정 역시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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